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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러제트[여성참정권]-사라 가브론 감독, 캐리 멀리건 주연

by ĕlpis 2024. 11. 6.

 

 

제목 : 서프러제트

감독 : 사라 가브론
주연 : 캐리 멀리건(모드 와츠 역)
조연 : 메릴 스트립(에멀린 팽크허스트 역), 

          로몰라 가레이(앨리스 역), 
          헬레나 본 햄 카터(바이올렛 역),

           브렌단 글리슨(테일러 역), 
           벤 위쇼(모드의 남편 역)


 

 

 

【 배경 】
‘서프러 제트‘는 영국에서 실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당시 사회는 여성은 남성의 부속물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으며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지도 않았다.

여성은 침착하지도 조화롭지 못하고, 정치적 판단도 어렵기 때문에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면 사회구조가 무너진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면 사회의 중요한 인사가 되려고 할 것이라며 여성을 배제하였다. 

이에 맞서 애멀린 팽크허스트는 여성 참정권을 주장하며 ‘서프러제트’를 이끌었다. 
서프러제트는 일상 속의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시위하며, 단식투쟁과 죽음까지도 불사하며 그 어떤 시련과 어려움 앞에서도 끈기 있게 싸웠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의 이야기이다. 

 


【 영화 줄거리 내용 】
때는 1912년 영국, 런던에 있는 세탁공장에서 일을 하던 모드는 어느 날 배달을 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가 우연히 여성참정권을 위해 돌을 던지며 시위하는 여성들을 보게 된다. 그 곳에서 같이 일하던 바이올렛과 눈이 마주치지만 모드는 시위에 휘말리기 싫어 그 자리를 황급히 도망쳐 바로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고용주인 테일러가 모드에게 배달을 잘 했냐고 묻자 모드는 순간적으로 아들이 아파서 못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근무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국회의원이 “여성참정권을 위해 여성 노동자들의 의견을 들어주겠다”고 했으니 같이 국회에 나가서 발표를 하자는 말을 듣게 된다. 
바이올렛도 모드에게 국회에 같이 가자고 권유하지만, 모드는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 같이 가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어느 날 모드는 아들이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그 병원은 서프러제트의 비밀아지트였다.

그래서 병원을 나오는 모드를 서프러제트로 오해하고 이를 감시하는 이가 모드의 사진을 몰래 찍는다.

그 일을 모르는 모드는 평상시처럼 일을 하고 있는데 세탁공장 사장인 테일러가 아이를 성추행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된다.

모드는 그 자리를 황급히 피했지만 이를 안 테일러가 모드를 찾아와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다.

자신의 몸이 더럽다는 듯이 깨끗이 몸을 씻는 아이를 보며 모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날 친구 바이올렛이 국회에 나간다고 하자 남자들은 “투표는 남자들한테 맡겨 그럼 집에 보내주지”라며 바이올렛을  조롱한다.

그것을 지켜보던 모드는 용기를 내어 바이올렛에게 국회에 같이 가겠다고 한다.
국회에 가겠다고 하는 모드를 보고 남편은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국회발표 날, 발표하기로 했던  바이올렛이 남편에게 맞아서 얼굴에 상처가 심해 발표를 할 수 없게 되자 모드에게 발표문을 읽기만 하면 된다고 대신 발표해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모드는 국회의원이 질문을 하자 바이올렛의 발표문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국회의 반응은 좋았고 모드는 기대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 남편에게 신나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모드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고 오히려 당신도 ‘서프러제트‘냐며 반문한다.

참정권에 대한 결과 발표가 있는 날, 기대를 안고 많은 여성들이 발표장에 모여서 발표를 기다렸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참정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회발표 자체도 정치적으로 이용당한 것 뿐이었다.  그리고 발표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고 그곳에 있던 수많은 여성들이 맞고 붙잡혀 가게 된다.  거기서  붙잡힌 모드는 자신은 서프러제트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결국 알몸으로 검사를 받고 수감하게 되는 치욕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수감이 끝난 날 수감소에서 나와 남편이 왔는지 찾았지만 남편은 없고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사람은 서프러제트뿐이었다.
모드는 아들이 걱정되어 얼른 집으로 갔는데 동네사람들과 남편의 반응은 차갑고 싸늘했다.


어느날, 모드는 바이올렛이 서프러제트라는 이유로 세탁공장에서 해고 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모드는 두려웠지만 이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서프러제트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며칠 뒤 서프러제트의 리더자인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발표를 들으러 집회장소로 간다.  그 곳에서 팽크허스트부인을 만나 연설을 듣고 나서 그녀를 호위하다 경찰에 또다시 붙잡히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감되지 않고 집으로 돌려 보내졌지만 남편은 그녀가  서프러제트라고 쫒아내버린다.  결국 모드는 서프러제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가서 그 곳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그 일이 있은 후, 신문에 서프러제트의 일원들과 같이 모드의 얼굴이 실리게 된다.  세탁소의 동료들은 모드을 외면하였고, 남편은 자기를 망신 주지 말라고 핀잔을 한다, 그리고 모드도 서프러제트라는 이유로 사장에게 해고 당하자 모드는 사장  테일러의 손등을 다리미로 눌러 버리고 그곳을 나오게 된다.

서프러제트를 쫒는 사람이 모드를 찾아와 서프러제트의 정보를 넘기면 모드의 죄를 무마해 주겠다고 유혹한다.  모드는 고심하며 돌아온다. 

앞으로의 투쟁을 앞둔 가운데 모드는 갑자기 아들이 보고 싶어 몰래 집에 찾아간다. 
여성은 양육권이 없기 때문에 아들도 몰래 만나야만 했다. 또 며칠 뒤 아들을 보러 집에 갔는데 남편이 아들을 입양 보내 버려서 몰래 만날 수도 없게 된다.
모드는 아들도 몰래 만날 수 없게 되자 강한 결심을 하게 되고, 서프러제트의 정보를 넘기라는 사람에게 자신은 “법을 바꿔서라도 자신의 권리를 찾겠다”고 편지를 쓰고 서프러제트 일원들과 함께 행동한다.

그리고 왕이 참관하는 더비 경마대회가 있는 날, 그녀들은 왕과 전 세계에 여성 참정권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경마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서프러제트의 일원인 에밀리 와이딩 데이비슨은 모드에게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싸우라“고 말한 뒤 ‘VOTES FOR WOMEN(여성에게 투표를)’ 이라고 쓴 천을 들고 왕이 탄 말에 뛰어들었다.  
말에 뛰어든 에밀리 와이딩 데이비슨은 말에 치어 4일 만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에밀리 와이딩 데이비슨의 죽음은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리하여 여성의 권리를 찾는 운동은 세계로 뻗어나갔다.  당시 투쟁으로 투옥된 영국 여성은 천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런 여성들의 희생으로 인하여 영국은 
1918년, 재산을 소유한 30세 이상의 여성에게 투표권 허용하였고
1925년, 자녀에 한한 어머니의 권리를 법이 인정하였으며
1928년,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투표권을 얻었다.

≪ 국제적인 여성 참정권 운동 ≫
1983년, 뉴질랜드
1902년, 오스트레일리아
1913년, 노르웨이
1917년, 러시아
1918년,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
1920년, 미국
1932년, 브라질
1934년, 터키
1944년, 프랑스
1945년, 이탈리아
1949년, 중국, 인도
1953년, 멕시코
1971년, 스위스 
1974년, 요르단
1976년, 나이지리아
2003년, 카타르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투표권을 보장받았다. 
이렇게 이 영화는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의 경우 1898년 9월 1일 서울북촌출신 이소사와 김소사가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을 발표했으며, 이는 여성참정권의 시발점으로 1919년 3.1운동으로도 이어졌다. 

1898년 발표된 여권통문의 정신을 존중하여 1919년 대한임시정부는 헌정에 남녀평등을 명시했으며 1948년 대한민국헌법은 여성의 교육권, 노동권, 참정권을 보장하였다. 그리고 1948년 5월 10일 처음으로 이뤄진 제헌국회선거에서도 여성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무리]
영화 속 주인공 모드 왓츠는 가족을 위해 성실하고 충실하게 세탁공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평범한 노동계급의 여성이었다. 
처음엔 서프러제트들이 창문을 깨며 시위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여성의 권리를 찾고자 시위하는 그녀들을 보면서 지금의 자신의 대우 받는 것들이 너무나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당시 여성에게 인권이란 찾아 볼 수 도 없었고, 양육권도 남편에게만 있는, 그저 여성은 남성의 종속물에 불가한 정말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모드는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서프러제트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로 인해 남편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아들까지 빼앗기고 말지만 그녀는 서프러제트 일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환경과 여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여성들의 강인함을 보았다. 특히 모드는 서프러제트 투쟁으로 인하여 남편에게 버림받고 아들까지 빼앗겼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통 사람들은 생각을 하더라도 행동으로까지 옮기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말이 아닌 행등으로” 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그만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성투표권을 얻기 위해 맞서 싸우는 여성들, 그들을 ‘서프러제트’ 라고 부른다.

여성의 권리와 인격을 찾기 위해,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많은 여성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여성들이 참정권을 행사하며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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